1분기 수출단가 오르고 수입단가는 하락올들어 수출단가는 오른 반면 수입단가는 떨어져 교역조건이 호전되고 있다.
14일 한국은행에 지난 1ㆍ4분기 중 수출단가는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반도체 가격상승 등에 힘입어 지난해 4ㆍ4분기에 비해 3.6% 상승한 반면 1ㆍ4분기 중 수입단가는 자본재 가격 하락 등으로 전 분기보다 4.5% 하락했다.
한편 1ㆍ4분기 중 수출물량은 중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늘어 1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수입물량도 원자재 및 소비재 수입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보다 5.8% 늘었다.
이에 따라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수입량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 지수는 103.7로 지난해 4ㆍ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103.7이라는 것은 1,000원어치를 수출했을 때 1,037원어치를 수입할 수 있다는 뜻이다.
순상품교역조건 지수가 100을 넘어선 것은 2000년 3ㆍ4분기 이후 처음이다. 순상품교역조건 지수는 지난해 ▲ 1ㆍ4분기 97.6 ▲ 2ㆍ4분기 95.8 ▲ 3ㆍ4분기 92.8 등으로 계속 하락했다가 4ㆍ4분기에 95.6로 오름세로 전환됐다.
또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수입량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 지수도 순상품교역조건 호전 및 수출 물량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95.5)에 비해 8.5% 높아진 103.6을 기록했다.
정문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