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오늘의 경제소사/9월16일] 제너럴모터스 창립

현대차 노조의 18년 연속 파업에 대한 세간의 시선이 곱지 않다. 현대차 노조의 파업은 현대차에만 국한되지 않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소비자대로, 하청업체는 하청업체대로 파업에 따른 손실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더 나아가 국내 제조업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그래서 파업만능주의를 막으려면 무노동 무임금 원칙이 철저히 지켜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는 3~4년마다 노사교섭을 벌이고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철저히 지킨다. 그래서 노조가 섣불리 파업을 결정하지 못한다. 경영진 역시 해고자에게 크리스마스 보너스를 지급하는 등 사회적 책임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인다. 1908년 9월16일 설립된 GM의 창업주는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마차를 제조해 팔던 윌리엄 듀런트. 마차 제조업으로 크게 성공한 그는 타고난 사업가였다. 자동차가 마차를 대신할 시대가 올 것이라고 자신한 그는 1904년 28대밖에 생산하지 못하던 뷰익을 손에 넣은 지 4년 만에 연산 8,800대를 자랑하는 회사로 키워냈다. 그는 뷰익의 성공을 바탕으로 다른 군소 메이커를 인수하기 시작했다. 1908년에는 올스를 흡수하면서 회사 이름을 제너럴모터스 컴퍼니로 바꿨다. GM은 현재 북미 외의 24개국에 28개의 해외 자회사를 가지고 169개국에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다. GM의 주요 생산품은 자동차다. 하지만 GM은 자동차 부품뿐 아니라 금융, 정보, 미래의 테크놀러지 개발에 이르는 다양한 사업 부문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GM의 성공비결은 흑인을 중역에 기용하는 파격도 서슴지 않을 뿐 아니라 고객의 소득수준에 맞는 차종의 다양화와 할부판매 등 독창적인 역량을 발휘했다는 점이다. /박민수 편집위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