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 가운데 지난 9일까지 연결기준 실적을 공시한 80개사의 2ㆍ4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297조9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36% 줄어든 22조5,134억원에 그쳤다. 순이익도 23.97% 급감한 16조3,135억원을 기록해 기업들의 수익성이 크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태블릿PC와 휴대전화 판매 호조에 힘입어 2ㆍ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22% 급증한 6조7,241억원을 기록하는 등 일부 기업은 실적이 개선됐다. 반면 이자이익 감소와 충당금 확대 적립으로 하나금융지주는 영업이익이 38.96% 줄었고 우리금융지주(-66.45%)와 신한금융지주(-32.04%) 등 금융업의 실적이 좋지 않았다. 유가하락에 따른 정제마진 악화로 SK이노베이션ㆍS-Oilㆍ호남석유화학 등 정유업체들은 적자로 돌아섰다.
한편 지난 1ㆍ4분기보다 이익이 줄어들거나 적자로 돌아선 기업의 수는 48개사로 전체 분석대상의 60%에 달했다.
개별 기준 12월결산 법인(93개사)의 경우 2ㆍ4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7% 늘어난 47조4,24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68.02% 급감한 7,823억원이었고 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