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연준 "미 경제, 완만한 확장 계속"

베이지북서 밝혀...17~18일 FOMC 주목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근 부동산시장 및 제조업 호조 등에 힘입어 미국 경제가 완만한 속도의 경기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4일(현지시간) 발간한 ‘베이지북’에서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지역의 경기동향을 종합한 결과 “최근 몇주간 경제활동이 완만하고 점진적인(modest to moderate) 속도로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0월 베이지북에 나타났던 ‘점진적이고 완만한(moderate to modest) 확장’이라는 표현과 대동소이한 것으로, 최근 들어 경기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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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고서는 “주거용 부동산시장 상황이 대부분의 지역에서 개선됐고, 특히 다가구 주택의 건설은 비교적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또 “제조업도 자동차 및 하이테크 산업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지역에서 확장세를 이어갔다”면서 “금융상황은 대체로 안정적이고, 대출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고용에 대해서는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거나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지난 10월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으로 인해 경기회복세가 급격히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회복의 모멘텀은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제3차 양적완화(QE3) 출구전략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베이지북은 오는 17~18일 열리는 차기 연방공새시장회의(FOMC) 정례회의의 중요한 자료로 이용된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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