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만의 '경력관리시스템(Career Navigation)'으로 취업률을 10% 끌어올렸습니다."
한남대학교의 김형태(66ㆍ사진)총장은 3일 한남대만의'커리어 네비게이션' 효과로 취업률이 올해 졸업자 기준으로 55.8%로 대폭 상승했다고 소개했다.
커리어 네비게이션은 학교에 입학하면서 4년 후의 진로 계획을 2~3개 정도 설정해 멘토(교수)로부터 진로에 대한 체계적인 도움을 받는 시스템이다. 김 총장은 "학과와 개인의 특성을 고려해 맞춤식 진로가 가능하다"며 "학년이 올라갈 때마다 멘토로부터 지도를 받기 때문에 직장인으로서의 자기 모습을 미리 조형해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남대는 학생들의 창업을 돕기 위한 지원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한남대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2년간 20억 정도의 지원금을 받는 창업선도대학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 총장은 "우리 대학은 지난해 대학생 창업 기업수 15개로 전국 1위다"며 "대전시가 주관하는 창업 프로젝트에서도 2010년과 2011년 연속 1위를 기록하는 등 대학생 창업 명가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올해 창업지원단을 창설했다"며 "창업관련 강좌와 창업동아리, 창업경진대회, 기술창업아카데미, 예비기술창업 육성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거나 가질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미국 장로교 선교재단이 1956년에 설립한 한남대는, 오랜 전통의 기독교 학교로서의 독특한 인성교육도 강조하고 있다.
한남대 교정을 돌아다니면 생활실천 다짐이 눈에 띈다. '만나면 서로 인사하기, 무감독 시험, 쓰레기 없는 청정 캠퍼스, 버스 안에서 자리 양보, 사회적 약자 돕기, 국제적 문제 해결에 앞장서기' 등으로 이뤄진 다짐문구로 인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기독교적 봉사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고 김 총장은 설명했다.
김 총장은 "교내 환경미화원과 학생들이 동반여행을 떠나고, 학생들이 미화원들을 대신해 일일 대청소를 하고 있다"며 "실종된 도덕성과 지성회복 차원에서라도 이런 활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모교 출신 총장으로 2008년 취임했고, 지난 3월 연임에 성공한 김 총장은 "앞으로 대학기관평가인증에 대비한 다양한 평가지표들을 경쟁력 있게 개선하고, 취업률과 발전기금 확대유치는 물론 국제화 전략 등의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