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우리로 'PC 벤처 1세대' 주연테크 품는다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

벤처 1세대 대표기업인 주연테크(044380)가 광통신업체인 우리로(046970)(옛 우리로광통신)에 매각된다.


우리로는 3일 사업다각화를 위해 주연테크의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송시몬씨가 보유 중인 주식 867만7,000여주를 약 105억원에 취득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로의 주연테크 보유 지분은 20.2%로, 송씨를 제치고 최대주주 지위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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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테크는 지난 1988년 설립된 PC 제조업체로 한 때 삼성전자·LG전자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해 벤처기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혔다. 하지만 중국의 저가제품 공세에 밀리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올 상반기 영업손실 12억원, 당기순손실 9억원을 기록하는 등 2011년 이후 4년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로는 광분배기용 웨이퍼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광통신 사업이 주력이다. 광통신업체 간 경쟁 심화로 웨이퍼 등 주력 제품의 가격이 급락하면서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적자에 시달렸지만 올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초 보안솔루션과 서버·스토리지 업체인 씨제이에스에 이어 모바일 라우터 업체인 모바일에코까지 인수하면서 시스템통합(SI)와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우리로 관계자는 "사업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주연테크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며 "최근 우리로가 적자의 긴 터널을 벗어나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처럼 주연테크 경영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과거의 영광을 재연하겠다"고 말했다.


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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