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증권사들이 기존 위탁매매사 성격에서 ‘금융해결사(Financial Solution Provider)’로 전환해야 하며 투자은행적 선도 증권회사 육성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아울러 기업지배구조 요건에 따라 시장을 분할하는 방안과 D램 반도체 파생상품과 같은 신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23일 인천 영종도 하얏트리젠시 인천호텔에서 열린 ‘증권ㆍ선물시장 및 산업발전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금융업 중 가장 경쟁력이 낮은 것으로 평가받는 증권ㆍ선물 부문의 발전을 위해 이 같은 방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정부와 업계가 공동으로 노력해줄 것을 촉구했다.
조성훈 증권연구원 연구위원은 “증권업 발전을 위해 기존 경쟁영역이 아닌 새로운 상품과 업무ㆍ시장을 개척하는 ‘블루오션’ 전략의 채택이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증권회사들은 ‘위탁매매사’에서 ‘금융해결사’로 성격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위원은 아울러 증권사별 생존전략으로 “기업금융과 자산운용업을 양대 축으로 하는 투자은행적 대형사의 출현이 필요하며 중소형사는 특화전략과 아웃소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선물업 발전방안으로 다양한 파생상품, 특히 한국이 강점을 지닌 반도체 D램 파생상품시장 개설의 필요성을, 자산운용업 발전을 위한 방안으로 펀드의 대형화 등을 역설했다. .
증권ㆍ선물시장의 선진화에 대해 발표한 오승현 수원대 교수는 “코스닥이 혁신기업 중심의 신시장으로 특화하려면 인수합병(M&A) 활성화 등 원활한 퇴출 시스템을 통해 선순환 고리를 형성해야 한다”며 코스닥시장의 역할 강화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아울러 채권시장 발전을 위해 자산유동화증권(ABS) 시장을 국가 전략적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 이영탁 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 등 정부와 학계, 증권ㆍ선물ㆍ자산운용업계 관계자 등 70여명이 참석, 토론을 벌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