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층 할인 노려볼까?"
수도권 곳곳에서 미분양 물량이 쌓여있는 가운데 일부 단지가 1층 등 저층 아파트를 파격적인 혜택으로 분양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층 물량은 기존 분양가가 저렴하게 나오는데다 여기서 추가할인까지 더해지면서 같은 주택형임에도 이른바 로열층보다 수억원이나 저렴한 단지도 나오고 있다. 환금성이 다소 떨어지기는 하지만 실거주를 목적으로 분양받는다면 실속이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서 분양 중인 고덕 아이파크는 미분양 물량의 1층 할인행사를 진행 중이다.
고덕 아이파크는 옛 고덕 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단지로 전용 59~177㎡ 14개 동 1,142가구 규모로 회사 측은 1층에 대해 파격적인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다. 전용 177㎡ 1층의 경우 최초 분양가 대비 41%가 할인된 11억4,600만원에 분양 중이다. 반면 같은 주택형의 5층 이상은 32% 할인된 13억6,770만원에 분양되고 있다. 1층과 5층 이상 물량의 분양가 차이가 2억원이 넘는 셈이다. 전용 84A㎡의 경우도 5층 이상은 할인율이 19% 적용돼 6억8,750원에 분양 중이지만 1층은 22% 인하해 6억4,340만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동부건설이 인천 계양구에 분양 중인 '계양 센트레빌'은 1층 등 저층 물량의 계약조건 자체가 다르다.
이 아파트는 총 3개 단지로 지하 2층~지상 15층 26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84~145㎡ 총 1,425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로 구성돼 있다.
이 아파트는 중도금 50%에 대해서 1~5층은 중도금 무이자가 적용되는 반면 6층 이상은 중도금 이자후불제가 적용된다. 다만 대형인 전용 145㎡의 경우에는 전층 중도금 무이자가 적용된다. 계약금은 5%씩 2회 분납할 수 있다.
분양 대행사의 한 관계자는 "1층 등 저층 물량의 경우 공식적인 할인혜택 외에도 상담을 통해 분양과정에서 다른 혜택들이 주어지기도 한다"며 "실속 있는 분양을 원하는 소비자라면 관심을 가질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