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중견 휴대폰업체 VK, 은행 공동관리체제로

17억8,000만원 결제조건

현금 유동성 위기로 부도위기에 몰렸던 중견 휴대폰업체 VK가 은행공동관리체제로 들어간다. 기업은행ㆍ농협 등 11개 채권은행단은 6일 회의를 갖고 이날 만기가 돌아온 채권 17억8,000만원을 결제한다는 조건 아래 VK를 채권단 공동관리체제로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11개 채권은행은 중견 휴대폰업체인 VK가 문을 닫으면 국민경제에 전체적으로 큰 손실을 끼칠 것이라고 보고 이같이 결정했다. VK는 지난 97년 휴대폰 배터리 업체로 시작해 2001년부터 휴대폰을 생산해왔다. VK는 2004년 3,839억원의 매출에 23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지난해에는 650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중국시장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은데다 지난해부터 노키아ㆍ모토로라의 저가폰 공세가 강화되면서 영업환경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VK는 6월 말 이후 두 차례나 1차 부도를 낼 정도로 극심한 유동성 위기에 시달려왔다. VK는 은행공동관리체제로 들어감에 따라 워크아웃 과정을 거쳐 매각 또는 계열사 분할 매각 후 회생 등의 과정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