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IFA 2012 폐막] 한·중·일 TV삼국지… 한국 OLED가 주인공

■ 전시회 결산<br>일본-UD TV 주력·중국-무안경 3D 기술 선봬<br>스마트폰·에어컨 등 기기연결 분야도 격전 예고

5일(현지시간) 막을 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2012의 주인공은 단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였다.

지난달 31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2012에서는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의 OLED가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다. 이번 전시회에서 OLED TV를 전시한 곳은 여전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일했다.


이에 대해 일본은 UD(4K)를 주력으로 내세웠다. 도시바는 시보(CEVO)엔진이라는 이름으로 84인치 TV와 무안경 3D UD TV 등을 내놓았으며 파나소닉도 103인치 PDP UD 패널과 UD보다 해상도가 두 배 높은 145인치 8K 패널을 전시했다. 소니도 TV 전시 대부분을 UD TV에 집중했다.

중국 업체도 나름대로 TV 신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하이얼은 41인치 투명디스플레이 무안경 3D와 안구 인식 컨트롤 기술을 선보이는 등 주목을 받았다.

이처럼 이번 IFA에서는 한국과 일본ㆍ중국이 'TV 삼국지'라고 할 만한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이 경쟁에서 삼성과 LG의 우세가 뚜렷했다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 평가다. 전자 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 업체들이 4K를 앞세우는 것은 아직 OLED TV를 내놓을 수 없기 때문"이라며 한국 TV 기술의 우위를 재확인했다.

또한 이번 IFA에서는 '기기연결(Connectivity)의 시대'가 예고됐다. 이와 관련, 브래컨 대럴 로지테크 사장은 지난 1일 연설을 통해 "앞으로 통신망을 이용해 모든 전자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시대가 온다"고 강조했다.


미래의 기기연결 시대에서도 한중일의 격전이 예상된다. 일본 가전업체 파나소닉은 이번 전시회에서 디지털AV존을 마련하고 스마트폰으로 전자레인지나 에어컨ㆍTV를 제어하는 기술을 시연했다. 소니는 아예 '하나의 소니'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카메라와 모바일ㆍ태블릿 등의 연결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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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무려 4~5가지 방식의 연결 방식을 선보였다. PC를 TV로 제어하는 와이다이와 PC와 태블릿, 휴대폰 콘텐츠를 공유하는 스마트셰어는 물론, 보다 간편한 방식의 LG클라우드 등이다. 삼성전자도 올셰어ㆍ올캐스트 등 전용 기기들끼리 콘텐츠를 공유하고 제어하는 기술을 소개했다.

전자 업체들이 이같이 커넥티비티 기술 소개에 나서는 이유는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업체별 기기연결이 자리잡을 경우 한 회사의 제품을 구매한 고객은 자연스레 다른 종류의 제품도 구매하게 된다.

김현석 삼성전자 TV사업부장은 이와 관련, "올해 IFA 삼성 콘퍼런스에서 전한 가장 중요한 메시지 중 하나는 바로 삼성전자가 전세계 업체 중 가장 많은 디바이스 가졌다는 점"이라며 "지금은 스마트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미래에는 이 기기들이 모두 연결돼 새로운 삶을 만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말했다.




김흥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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