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은행인 국민은행의 최고경영자로 취임한강정원 신임 행장의 연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시중은행들은 행장의 연봉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은행 관계자들은 강 행장도 전임 김정태 전 행장에 이어 시중은행장들 가운데 최고의 대우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1일 국민은행장으로 취임한 강 행장의 연봉은 김 전행장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행장은 작년 기준으로 판공비 등을 포함해 8억4천만원 상당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전해져 강 행장의 연봉도 8억원대에서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강 행장은 연봉과 함께 매년 경영성과에 따라 별도의 성과급(인센티브)도 받을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은행은 이와 관련, "행장의 연봉은 본인의 동의 없이는 외부에 공개할 수없다"며 "임원들끼리도 다른 사람의 연봉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강 행장이 행장후보추천위원회의 추천형식으로영입된 것으로 봐야하기 때문에 전임 행장보다 못한 예우를 할 수는 없다"고 밝혀강 행장의 연봉이 김 전 행장과 비슷한 것으로 관측했다.
실제 국민은행은 강 행장에게 행사조건은 김 전 행장보다 훨씬 까다롭지만 물량은 동일한 70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도 "국민은행이 종전까지 행장에 대해 시중은행 가운데 최고의대우를 해줬던 만큼 강 행장에게도 같은 기준이 적용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들에 따르면 작년 기준으로 시중은행장들 연봉은 한미 6억2천400만원, 하나 4억5천만원, 우리.신한 3억2천500만원, 조흥.외환 2억6천만원 등으로알려졌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장들 가운데 판공비 등의 경비가 연봉에 포함된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절대적인 비교는 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