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당 1,470원 언저리까지 내려선 환율이 우리경제에 미약하나마 봄 기운을 느끼게 한다. 외환당국의 강력한 의지에 하락세를 보인 환율은 1,400원대 후반에서 1,500원대 초반의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완연해지는 봄 기운과 함께 환율도 안정세를 굳혔으면 한다.
이번주에는 민생안정긴급대책에 이은 기업구조조정 기금 조성 등 굵직굵직한 대책들을 쏟아낸 정부의 경기부양의지가 경제에 어떻게 확산될지 주목된다. 정부는 이번 주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을 확정, 다음주 초 추경 관련 3차 고위당정협의회를 거쳐 최종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번 주 눈길을 끄는 이슈는 국제 신용평가기관 무디스의 국가 신용등급 평가다. 무디스는 18일부터 사흘 동안 한국 정부와 연례협의를 거친 후 국가신용등급을 재 산정할 계획이다. 정부로선 현 등급(A2)과 전망(Stable)을 유지하는데 최선을 다할 방침인데, 이변이 없는 한 등급 변화는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열리는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서는 국내 주식투자 비중 변동 허용 범위를 현재보다 확대하는 방향으로 기금운용계획을 변경할 방침이다.
이번 주에는 2월 내수수요와 고용동향을 알 수 있는 경제지표가 연이어 발표된다. 수요부진으로 1월까지 석달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한국은행의 수출입물가동향이 17일 발표되고 지식경제부가 같은 날 발표하는 2월 유통업체 매출 동향은 1월 설 명절과 세일 효과에 ‘반짝 회복세’를 보인 실적이 2월에도 이어질지, 내수침체로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설지 관심이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하는 2월 고용동향은 최악의 일자리 감소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1월 10만3,000명으로 크게 준 고용지표는 대학졸업생들이 쏟아져 나오는 2월 더 악화될 전망이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앞두고 정부의 움직임도 분주해 지고 있다. 16일 한ㆍ일 6자회담 수석대표가 일본 도쿄에서 회동을 갖고 미사일 발사에 따른 대책과 6자회담 재개방안을 논의한다.
정치권은 4월 재ㆍ보궐 선거를 앞두고 술렁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민주당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전주 덕진 출마를 위해 다음주 귀국하면서 극심한 내홍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신영철 대법관의 촛불재판 개입의혹 조사 발표와 함께 신 대법관의 거취 표명도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