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일본 부동산 가격 오름세로

일본의 부동산 펀드와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국내 부동산을 앞다퉈 사들이고 있다. 이러한 투자는 일본 경제가 13년 동안 계속된 부동산가격 하락세를 멈추게할 정도로 팽창할 것이라는 분석에 기초한 것이다. 일본 최대 부동산 개발업자인 미쓰비시(三菱) 부동산은 지난달 1천946억엔(18억달러)에 달하는 3개 부동산 구매입찰에 경쟁업체보다 높은 값을 써 냈다. 이 회사는또 지난 1월 20일 도쿄 아키하바라(秋葉原) 지역의 1천233㎡ 부지를 매입했다. 지난해는 도쿄 중심가 부동산 가격이 10여년 만에 처음 상승했다. 특히 주거용부동산은 1.4%, 상업용 부지는 0.5% 각각 값이 오른 것이다. 이같은 부동산 가격 상승세는 1992년 시작된 경기침체 이후 처음 일본 투자자들의 발길을 부동산 시장으로 돌리게 만들었다. 또 모건 스탠리 부동산과 론스타 펀드같은 외국 기업들도 이 대열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소니 칼시 모건 스탠리 부동산 아시아의 도쿄 지사장은 "지금 (부동산)시장을움직이는 힘은 전혀 외국 자금이 아니다"면서 "그것은 바로 지난 수년간 보지 못했던 일본의 국내 자금"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부동산 가격 회복은 일본 경제의 회복세에 영향을 받은 측면도 있다. 일본 경제는 지난 12분기 가운데 8분기동안 성장세를 기록해왔다. 도쿄 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1991년을 정점으로 최대 70%까지 하락했었다. 이러한 하락세가 반전된 데는 지난 2001년 이래 급성장한 일본의 부동산투자신탁(리츠,REITs) 회사들이 큰 버팀목 역할을 했다. 지난 2001년 도쿄주식시장에 상장된 일본의 리츠 회사는 두개에 불과했으나 현재 16개로 늘어났다. 이 회사들은 지난해 7천911억엔 어치의 부동산을 사들였다. 모건 스탠리 부동산과 골드만 삭스 그룹, 론스타 같은 외국계 회사들도 1990년대 말부터 일본의 부동산을 매입하기 시작했다. 도쿄 소재 맥콰이어리 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리처드 제럼은 "일반 가정에서땅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점을 깨닫기 시작한다면 일반인들의 주택시장 참여가 더욱늘어날 것"이라면서 "이것은 기업 부문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도쿄 블룸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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