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노숙자 등을 보살피는 등 27년간 의료봉사 활동을 꾸준히 펼쳐온 박용건(66·사진) 성가복지병원 과장이 제30회 보령의료봉사상 대상을 수상했다.
보령제약과 대한의사협회는 2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30회 보령의료봉사상 기념식 및 시상식을 개최했다. 대상을 수상한 박 과장은 27년 전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해 봉쇄 수녀원(갈멜)의 수녀들을 진료하고 장애인시설에서 장애인의 건강을 돌보는 등 봉사의 삶을 살아왔다. 지난 2001년부터는 수녀의 권유로 개원병원을 접고 무료 진료병원인 성가복지병원에서 내과 진료를 보며 무의탁자와 노숙인을 치료하는 등 인술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제1회 가톨릭 인본주의자상을 받았다. 박 과장에게는 상패와 순금 10돈 메달, 상금 3,000만원이 수여됐다.
또 인지클럽(의료봉사 단체), 윤성일 원장(홍천 윤성일정형외과의원), 노선호 지부장(대한산업보건협회 창원산업보건센터), 공유정옥 연구위원(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신완식 의무원장(요셉의원)이 보령의료봉사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보령의료봉사상은 보령제약과 의사협회가 1985년 의료 취약 지역주민의 건강증진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봉사하는 의료인 및 의료단체의 숨은 공적을 기리고자 만들었다.
보령의료봉사상 30주년을 맞아 김승호 보령제약 회장은 "나무를 심는 사람이 봉사자라면 나무 그늘 아래 더위를 식히거나 열매를 거두는 사람들은 그 봉사의 수혜자들"이라며 "수혜자들 가운데서 처음 봉사자를 본받은 몇 사람은 또 다른 곳에 가서 나무를 심을 것이고 그렇게 하다 보면 나무들이 점점 늘어나 우리가 사는 세상은 푸르고 너른 숲으로 가득 찰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