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현대차 i30 안팎서 "씽씽"

출시 1년만에 국내 해치백 모델 새시장 열어<br>유럽선 국내판매 2배넘어 브랜드 이미지 쑥쑥


현대자동차의 첫 유럽 전략차종인 i30가 국내외에서 해치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자동차 전문가들이 ‘한국 시장은 해치백의 무덤’이라고 입을 모으며 현대차의 해치백 전용 모델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지 정확히 1년 만이다. i30는 국내에서는 해치백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열고 브랜드 인지도가 미미했던 유럽에서는 현대차 브랜드 제고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를 몰랐던 유럽인들이 i30를 통해 현대차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됐다는 것이다. i30는 21개월의 연구개발과 1,959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현대차의 첫 유럽 전략차종으로 트렌디한 스타일과 자신을 중시하는 젊은 수요층의 감성을 공략한 신개념 차량이다. 29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올 상반기까지 국내에서는 2만8,296대, 서유럽에서는 6만3,766대가 팔렸다. 국내 시장의 경우 첫 출시되던 지난해 7월 922대 판매에 머물렀던 것이 다음달부터 2,033대로 껑충 뛰더니 꾸준히 2,000대 선을 이어오다 올 3월부터 3,000대를 돌파, 곧 4,000대 판매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1만7,321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올해 판매목표량 3만대를 무난히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지역에서는 출시한 지 두달도 채 못돼 3,123대가 팔리더니 6월 현재 월 판매 8,000대 돌파 초읽기에 들어가 1년 만에 성공적인 안착을 알렸다. 6월 현재 유럽 지역 수요는 국내의 2배를 훨씬 웃돈다. 이처럼 국경을 벗어나 현대차의 해치백 모델이 인기를 끈 이유는 실용적인 측면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못지않게 적재공간이 넓은데다 디자인까지 스타일리시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SUV의 실용성은 갖췄지만 작은 차체로 소형차 수준의 연비(16.5㎞/l)와 준대형급 가솔린 차량 이상의 파워가 i30 돌풍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유럽인들이 선호하는 스타일과 최적의 동력 성능, 서스펜션 튜닝으로 운전의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 주효한 것 같다”며 “유럽의 다른 경쟁 차종에 비해 품질은 비슷하지만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해 지금과 같은 고유가 시대 소형차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줬다”고 밝혔다. 독일의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는 “i30가 현대차가 처음 C세그먼트를 출시한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디자인과 성능이 잘 조화를 이뤘다”며 “C세그먼트의 확고부동한 1위 폭스바겐 골프의 아성을 흔들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i30는 또 지난해 말 호주에서 골프와 마쓰다2를 제치고 한국 차로는 최초로 ‘올해의 차’에 선정되며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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