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 한국산업 '조선·해운'] 올해의 조선인
신영균 대우조선 사장
올해 조선업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신영균 대우조선 사장이다.
대우조선은 올해 선박수주 금액이 사상 최대인 4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세계 최대 조선소인 현대중공업(45억달러)에 육박하는 규모다.
조선업계 부동의 간판스타인 조충휘 현대중공업 사장을 제치고 그를 올해의 조선인으로 꼽는 것은 어려운 처지에서 오히려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기 때문.
신 사장은 대우의 부도 여파로 중공업이 기업개선(워크아웃) 상태에 들어서면서 영업이 크게 위축되고 지난 10월에는 회사의 분할에 따른 후유증을 겪는 상황에서 일일이 영업상황을 체크하며 임직원을 독려했다.
국내외 경쟁조선소들이 '부도난 회사'라고 떠들고 다니며 영업을 방해했지만 세계 2위 조선소의 자존심을 지켜내려는 그를 막지 못했다.
올해 국내 조선이 150억~160억달러에 이르는 사상 최대의 수주를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입력시간 2000/11/21 10:43
◀ 이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