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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비해 분양가 너무 높다"

수도권 아파트 거주자 10명중 9명<br>주택저널, 517명 대상 설문


수도권 아파트 거주자 10명 중 9명은 품질에 비해 아파트 분양가가 너무 높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 주택업계의 모임인 대한주택건설협회가 발행하는 월간지 ‘주택저널’은 최근 지령 200호 발행을 기념해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거주자 5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또 아파트 선택시 단지 조경 등 외부보다는 내부평면 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주택저널측은 덧붙였다. ◇품질에 비해 분양가 비싸=설문조사 결과 최근 주택업계의 아파트 분양가에 대한 불만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응답자의 89.8%가 ‘최근 분양아파트의 가격상승폭이 기능이나 품질에 비해 높다’고 답했으며 아파트 선택시 고려사항으로는 주거가치(67.9%)를 재테크가치(23.6%)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초고층 아파트에 대한 인식도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나 72.2%가 30층 이상 고층아파트의 등장을 ‘바람직하지 않다’고 대답한 반면 ‘바람직하다’고 답한 경우는 25.3%에 그쳤다. 특히 최근 집값 안정화에도 불구하고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0.5%가 여전히 ‘재테크가치가 높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입지여건이 같을 경우 아파트 가격을 결정짓는 요인으로 ‘편의시설이나 부대시설’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41.2%였으며 ‘시공사 및 브랜드’라고 답한 응답자도 34.8%였다. ◇평면이 단지설계보다 우선=응답자들은 아파트 선택기준으로 평면설계 등 내부공간(57%)을 단지설계 등 외부공간(7%)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사 결과 남성(70.3%)이 여성(62.4%)보다 내부공간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분석돼 눈길을 끌었다. 내부평면의 경우 ‘거실’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47.9%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부엌 및 다용도실(25.4%) ▦세대별 독립공간(11.7%) 등의 순이었다. 외부공간 중에서는 조경 등 ‘단지조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응답자가 45.9%에 달했으며 이어 ▦편의시설(21.6%) ▦놀이터 및 휴게시설(16.2%) ▦주차장(2.7%) 등을 꼽았다. 신축 아파트와 기존 아파트의 품질 차이 여부에 대해서는 82%가 ‘차이가 난다’고 응답했으며 구체적인 차이점으로는 48.6%가 ‘고급화’라고 답해 분양가 자율화 이후 아파트 품질 변화에 대한 체감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미래 아파트 건설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점으로는 절반에 가까운 48.9%가 ‘친환경적 단지설계’라고 답했으며 ‘주변도시경관과의 조화’라고 답한 응답자도 22.2%에 달해 환경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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