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이틀째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며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18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12포인트(0.02%) 내린 702.84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해외 증시 하락과 유가 급등 영향으로 1.54포인트(0.22%) 내린 701.42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우며 한때 700선을 하회하기도 했으나 후반 들어 다시 반등하는 등 등락을 거듭했다.
기관 매도세가 사흘 연속 지속됐지만 개인 매수세가 8일째 이어지면서 시장을 떠받쳤다. 개인이 226억원, 외국인은 45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인 가운데 기관은 16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통신서비스 업종이 5% 가까운 상승률을 보인 것을 비롯해 디지털콘텐츠, 출판매체복제, 인터넷, 유통, 음식료.담배, 금융, 소프트웨어 등이 강세를 보였지만 운송,기타제조, 의료정밀기기, 컴퓨터서비스, 섬유의류, 건설, 기계장비, 오락문화, 기타서비스 등 다수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NHN이 1.14% 오르고 다음이 0.55%, 네오위즈가 2.62% 상승하는 등 인터넷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LG텔레콤은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매수세 속에 6.39% 상승하고 하나로텔레콤은 2.56% 상승하는 등 통신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CJ홈쇼핑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GS홈쇼핑은 0.87% 하락하는 등 홈쇼핑주는 약세를 보였다. 아시아나항공도 3.06% 떨어졌다.
메가스터디는 외국계 증권사의 호평에 힘입어 5.56%의 상승률을 보였다. UBS증권은 이날 메가스터디의 수익성과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이밖에 M&A 관련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엠피오는 경영권이 장외 귀금속업체 사장에게로 넘어갔다는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면 급등세를 탔다.
소프트랜드도 자회사인 웰메이드엔터테인먼트와의 합병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상한가를 기록했다.
상한가 17개를 비롯해 350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5개를 포함해 515개 종목이하락했다.
서정광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개인들이 8일째 주식을 매수한 가운데 낙폭이 컸던 종목들이 반등한 반면 최근 주도주 역할을 했던 대형주들을 중심으로 기관의 차익실현성 경계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700선 부근에서 기관이 주식 비중을 줄이면서 숨고르기 양상이 전개되고 있지만 신고가를 기록한 유가증권시장과의 수익률 갭이 커졌기 때문에 이를메우기 위한 반등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고점인 750~760까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