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차 극적 타결이냐…최악 파업 치닫나

‘운명의 4일’파업 찬반투표 돌입속 주말~내주초가 고비<br>使측 “무분규타결땐 보답”에 勞도 변화조짐

현대차 극적 타결이냐…최악 파업 치닫나 현대차사태 '중대 갈림길' 파업 찬반투표 돌입속 주말~내주초가 고비使측 3일 교섭재개 제의 막판 대타협 모색 울산=곽경호 기자 kkh1108@sed.co.kr "막판 극적 타결이냐, 또다시 장기 파업사태로 치닫나." 현대자동차 노조가 30일 밤 늦게부터 파업 찬반투표에 돌입한 가운데 이번주 말과 다음주 초가 향후 현대자동차의 앞날을 가늠할 중요한 '갈림길의 4일'이 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회사 측은 지난 29일 오후 노조 측에 본교섭 재개를 요구하는 공문을 전격 발송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측은 이 공문에서 "오는 9월3일 노사 간 본교섭을 재개, 쟁점 사항들에 대해 집중 논의하자"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노사는 협상결렬에도 불구, 그동안 실무 협상을 통해 막판 접점 찾기를 모색해오던 터라 오는 3일 파업 전 마지막 본교섭에서 극적인 타결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노조는 이에 따라 31일 조합원 파업찬반 투표가 마무리된 뒤 가결되면 4일부터 곧바로 부분파업 등에 나설 계획이지만 이 기간 중 사측과 집중적인 실무교섭을 벌인 뒤 사측과의 본교섭에 나설지 여부를 결정지을 방침이다. 만일 이 기간 동안 노사 양측이 상당한 접점을 찾을 경우 다음달 3일의 본교섭은 전격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곧 무분규 타결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극적 시나리오로 노사 양측이 크게 공감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현대차 노조 내에서는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이번 파업 찬반투표 결과에 대다수 조합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현대차 노조의 파업 찬반투표는 평균 72~73%선에서 가결돼왔다. 산술적으로는 조합원 중 거의 3분의2가 파업을 찬성했다는 결과로 볼 수 있다. 상당수 노조원들은 그러나 이번 투표의 경우 부결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파업 가결률이 의외로 저조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노조원들의 '반(反) 파업' 여론이 적극 반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정반대의 결과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단 파업부터 하고 보자"는 기존 악습이 되풀이되고 노조 집행부가 현재 요구 중인 과도한 요구안을 끝까지 밀어붙일 경우 사상 최악의 분규사태가 우려되는 상황을 맞고 있다. 현재까지도 노사 양측은 ▦생산물량 감소시에도 10시간 임금 보장 ▦정년 2년 연장 ▦상여금 100% 인상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 노조가 요구한 4개 항을 놓고 첨예한 대립양상을 빚고 있다. 현대차의 고위 관계자는 "사측은 무분규 타결을 목표로 노조 측과 최대한 접점을 찾으려 노력 중"이라며 "하지만 노조가 끝내 자신들 요구에만 집착, 파국에 이른다면 이번 만큼은 사측도 절대 양보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 관계자는 또 "다음달 4일까지 실무교섭에서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해 노조가 끝내 파업에 돌입하면 '추석 전 타결'을 예정 중인 노조와는 달리 사측은 사태 장기화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입력시간 : 2007/08/3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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