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올 네번째 유가 인상

석유업체 지원 포석

중국이 올 들어 네 번째로 유가인상을 단행했다. 2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이날부터 에너지 가격을 인상, 휘발유 가격은 톤당 4.6% 오른 6,810위안(약 124만원)으로 조정했다. 또한 디젤과 항공유 가격은 각각 5.2%와 6.3% 오른 톤당 6,070위안과 5,070위안으로 책정됐다. 이번 유가 인상은 최근 식료품 값 상승 등 물가불안 상황에서 단행된 것으로 최근 국제유가 인상분을 반영하기 위한 것이지만, 중국의 '에너지 강국' 전략을 주도하고 있는 석유업체들에 힘을 실어주려는 포석으로도 해석된다. 중국의 양대 석유업체인 중국석유(페트로차이나)와 중국석화(시노펙)은 수익악화 개선을 위한 유가 인상을 계속 요구해왔으며, 이에 따라 중국은 에너지 가격을 올해 들어 지난 3월에 한 번, 6월에 두 번 높여 총 25%를 인상했다. 발개위 관계자는 "중국 정부는 경제 상황, 국내 에너지 가격의 수급, 업계의 가격 인상폭 수용 능력, 글로벌 유가 추세 등을 살피고 있다"면서 "에너지 가격을 내릴 때보다 높일 때 많은 요소들을 고려한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 뒷받침에 힘입어 중국 석유업체들의 해외 에너지 사냥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이날 주요외신에 따르면 페트로차이나는 캐나다 아타바스카 오일샌즈사(社)의 맥케이 리버와 도버 오일 샌드의 지분 60%를 인수하기로 했다. 2개 오일샌드는 캐나다 서부 앨버타 주의 아타바스카 지역 중앙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원유 1,790억 배럴과 맞먹는 양의 역청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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