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북한, 조명철 의원 개성 방문 불허

외통위 국감은 30일 진행할 듯

북한이 오는 3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국정감사를 위한 개성공단 방문과 관련해 탈북자 출신인 조명철 새누리당 의원의 방북은 불허한다고 통보했다.


통일부는 "북측이 26일 개성공단 공동위 사무처를 통해 국회 외통위원들의 개성공단 방문과 관련해 방북 인원과 일정에 동의해왔다"며 "단 조 의원은 들어올 수 없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24일 외통위원들의 개성공단 방문을 허용하자 통일부는 25일 조 의원을 포함한 외통위원 24명 등 총 50명의 명단과 방북 일정을 통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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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의원은 김일성종합대학 졸업 이후 이 학교 경제학부 교원으로 재직하다 1994년 남쪽으로 넘어왔으며 이후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과 통일교육원 원장을 거쳐 19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북한이 조 의원의 개성공단 방문을 불허할 것이라는 관측은 이미 제기돼왔다. 북측은 지난해 탈북자 출신의 전영철씨를 내세워 평양에서 한 기자회견을 통해 전씨가 남측의 공작에 의해 납치됐었다고 주장하면서 '납치행위에 가담한 범죄자들로 처단 대상자'를 거론하면서 조 의원의 실명을 밝히기도 했다.

외통위 소속인 조 의원은 방북 불허 결정에 대해 "아쉬움은 없다"며 "북측이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북측이 오지 말라고 하는데 굳이 들어가게 해달라고 구걸할 필요가 없다"면서 "이는 우리 국회의 권위에 상처를 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외통위의 개성공단 시찰은 조 의원이 빠진 채 예정대로 30일 진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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