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중국이 아시아 국가의 외환시장 개입에 대한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달러 매입을 통한 환율안정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일 보도했다.
야수오 후쿠다 일본 정부 대변인은 이날 도쿄에서 열린 정기기자간담회에서 “환율 방어가 필요한 경우 정부가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으며, 와타나베 히로시 일본 재무성 국제국장도 이날 엔화 절상을 막기 위한 시장 개입정책을 외국의 압력에 따라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역시 위앤화를 안정시키는데 환율정책의 초점을 맞추겠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리바이 국장은 블룸버그와의 전화통화에서 “우리의 환율정책은 바뀐 것이 없다”고 입장을 명확하게 밝혔다. 또 이강 통화정책 국장도 “우리 통화정책의 기본은 위앤화를 안정시키는 한편 중국 경제성장을 촉진하는데 있다”며 “우리 통화정책의 출발점이자 견지점은 중국 경제이며, 여기에 국제수지 균형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원정기자 abc@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