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의료사고 발생빈도 정형외과·산부인과 順

의료사고는 정형외과에서 가장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의료소비자시민연대는 2003~2007년 ‘의료안전사고’ 의료상담 7,977건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진료유형은 ‘수술’이 33%를 차지했으며 ‘오진’이 13.6%로 뒤를 이었다고 밝혔다. 진료과목별로는 정형외과가 18.0%로 가장 높았으며 산부인과 15.6%, 내과 14.4%, 일반외과 9.9% 순으로 많았다. 의료사고 발생 후 환자의 상태는 ‘부작용 및 상태 악화’가 63.8%로 가장 많았고 ‘사망’이 12.2%로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의료이용이 많은 60세 이상이 1,931건의 의료사고상담을 기록했으며 산부인과 진료가 많은 30대도 1,399건에 달했다. 의료기관 종류별로는 의원(31.9%), 병원(27.8%), 민간종합병원 (21.4%) 순이다. 특히 의료사고 후에 환자들은 병원 측의 협조부족 등으로 사고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병원 측의 협조부족으로 의무기록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환자가 41.1%에 달했다. 의무기록을 확보하더라도 병원이나 의료진에 대한 불신 등 인식이 부정적으로 변했다는 답은 57.2%나 돼 환자들은 사고 후 대응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태언 의료소비자시민연대 사무총장은 “매년 의료사고로 1만∼2만7,000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실태조차 불명확하다”며 “현재 의료기관의 밀실성ㆍ폐쇄성으로 인해 환자와 의료인 간의 신뢰 문제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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