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새책 200자 읽기] 백정, 외면당한 역사의 진실 外






조선시대 백정, 대부분 북·남방 외래인

■백정, 외면당한 역사의 진실(이희근 지음, 책밭 펴냄)=
주로 도축과 사냥 등 일반인이 꺼리는 천한 일에 종사했던 백정은 천대와 멸시의 대명사다. 하지만 조선시대 평민 이하의 백성 중 30%가 백정이었다는 점은 일반에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동시에 조선 왕조가 이를 거두고 정착시키려 애썼다는 점도 마찬가지다. 사실 백정은 대부분 북방과 남방의 외래 거주민이 유입된 경우가 많았고, 결국 논의는 한반도가 결코 배달이라는 단일계 종족으로 구성돼 있지 않았다는 결론에 닿는다. 1만6,000원.


공공감사·성과감사 한권에

■공공감사 제도의 새로운 이해(성용락 지음, 석탑출판 펴냄)
= 30여년간 감사원에서 공공감사 실무 경력을 쌓은 성용락 감사원 감사위원이 공공감사와 성과감사를 전반적으로 아우른 책을 펴냈다. 우선 1편에서는 공공감사제도 전반을 개괄적으로 소개하고 공공감사의 운영체계를 감사원과 자체감사기구로 나눠 법적 근거와 운영 실태 등을 설명한다. 2편에서는 감사원이 지향해야 할 현대적 감사 패러다임으로 성과감사의 이론과 실제를 보다 자세히 소개한다. 3만8,000원.

청 제국 세운 만주족 역사 재조명


■만주족의 역사(패멀라 카일 크로슬리 지음, 돌베개 펴냄)=
중국 동북부와 시베리아, 한반도 북부 등에서 말갈ㆍ물길ㆍ여진 등으로 불리던 만주족. 오랜 시간 야만인(타타르)ㆍ오랑캐 등으로 멸시받다가 청제국을 건설했지만, 결국 중국을 멸망시킨 원흉으로 지목돼 20세기 한족에 의해 모진 핍박을 받는다. 이 책의 집필 의도는 그들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동북아 문화 원형을 복원하겠다는 것이다. 저자는 마크 엘리엇ㆍ에벌린 로스키ㆍ피터 퍼듀 등과 청 제국사 및 중국 근세사를 새로 쓰고 있는 신청사 학파의 일원으로 분류된다.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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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통해 돌아본 중세 정치·경제·종교

■욕망하는 중세(이은기 지음, 사회평론 펴냄)=
미술을 통해 중세의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ㆍ종교 등을 추적하고, 이 모든 것들의 이면에 담긴 욕망을 설명하고 있다. 주문을 받거나 특별한 목적을 위해 그려진 그림은 그 시대 혹은 사람들이 욕망하는 것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를테면 교회는 좀더 강력한 지배를 위해 사람들을 자극하려 했고, 이러한 경향은 신이었던 예수가 인간의 모습으로 고통스럽게 그려진다. 지옥이 그려지고 악마가 그려지는 것도 마찬가지다. 2만5,000원.

사라진 아내, 남편은 범인으로 몰리고

■나를 찾아줘(길리언 플린 지음, 푸른숲 펴냄)
='그 여자의 살인법'의 저자가 내놓은 심리 스릴러. 지난해 여름 발간돼 뉴욕타임스ㆍ타임 등의 주목을 받으며 미국에서만 200만 부 넘게 팔렸다. 최근 리즈 위더스푼과 데이비드 핀처의 영화화가 계획되고 있고, 올해 에드거상 후보로 선정됐다. 결혼기념일 아침에 갑자기 사라진 아내와 살인범으로 지목되는 남편을 통해 인간 내면의 어둠을 탁월하게 묘사하고 있다는 평가다. '사랑하는 사람의 진짜 모습을 맞닥뜨렸을 때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1만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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