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워크아웃(신용회복지원)이 확정된 사람이 200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신용회복지원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개인워크아웃 심의를 끝낸 사람은 194명으로 이 가운데 97명은 채무조정안이 확정됐고 나머지 97명은 채권금융기관의 동의절차를 밟고 있다. 채무조정안이 확정된 채무자는 새로운 대출약정 체결과 동시에 신용불량자에서 해제된다.
◇누가 어떤 혜택 받았나=연령별로 보면 30대가 41.8%로 가장 많았고 20대도 27.8%나 됐다.아무래도 경제활동이 활발한 청장년층인 20~40대가 전체의 91.2%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상대적으로 안정된 수입이 있는 봉급생활자가 83.0%로 가장 많았고 자영업자(9.3%) 비중은 낮았다. 빚은 3,000~5,000만원이 46.9%, 1,000~3,000만원이 45.4%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소득은 100~150만원이 46.9%로 절반 가까이 됐지만 200만원 이상도 10%가 넘었다.
이들 대부분(80.4%)은 이자율 조정, 기간연장, 이자감면 등의 혜택을 받았다. 단순히 이자율만 깎인 경우는 31건(16.0%)이었고, 원금까지 감면된 경우는 7건(3.6%)에 불과했다.
◇어떤 사람이 떨어졌나=신용회복지원 신청을 했지만 부적격자로 판명 받아 신청이 반려된 경우는 모두 142건. 반송사유는 부채규모에 비해 수입이 너무 적거나 변제 가능액이 부족한 경우가 42.0%였다. 개인워크아웃 협약 외 채무가 20%를 초과한 경우도 27.5%를 차지했다. 당초 우려되던 도덕적 해이가 지적된 경우는 9.9%로 전체 신청자의 1%정도 됐다.
지금까지 개인워크아웃 신청자는 모두 1,380명이며 절반 이상인 875명은 신청자격 제한이 풀린 지난 한달 간 몰려왔다.
◇아쉬운 점은 없나=신용회복지원위의 상담인력이 태부족이다. 현재 위원회에서 일하는 사람은 약 80여명. 이 가운데 상담인력은 30명이 채 안된다. 폭증하고 있는 개인워크아웃 상담을 소화하기에 턱없이 모자란 숫자다.
개인워크아웃 적용기준이 까다로운 것도 문제. 지난해 말 신청대상을 한 차례 확대하면서 신청건수도 2~3배 가량 폭증했지만 수요자 입장에선 여전히 `좁은 문`이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