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가진 전력ㆍ통신(IT)ㆍ교육ㆍ환경 분야 해외시장에 보다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그동안 국내기업만을 대상으로 운용돼온 대외경제협력개발기금(EDCF)이 해외기업도 참여할 수 있는 국제경쟁입찰 방식으로 변경된다.
그동안 해외기업들의 참여를 막고 한국기업만 대상으로 제한 입찰함으로써 경쟁력 있는 국내기업들의 활발한 해외시장 진출에 걸림돌이 돼왔기 때문이다.
재정경제부는 21일 국내기업에 한해 제한입찰 방식으로 사용됐던 EDCF 자금을 ITㆍ전력 등 일부 분야에 한해 경쟁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에는 국제개발은행이 우리 정부와 협조융자로 인도에 다리를 놓을 경우 다리 건설공사를 우리 기업이 수주할 수 있게 해주는 조건으로 EDCF를 지원했다.
하지만 국제개발은행은 국제경쟁입찰을 원칙으로 하면서 상업성 있는 사업에 대해서는 연계 방식의 지원을 금지하고 있고 인도 등 주요 차입국은 연계 방식의 지원을 허용하지 않아 도로 건설 등 기존 사업 분야는 물론 전력ㆍ통신 등 우리가 경쟁력을 가진 사업에 진출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갖춘 분야에 EDCF를 지원할 때 우리 기업의 ‘비연계’를 일부 허용, 국제개발은행과의 협조융자를 활성화해 해외사업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우리 기업의 해외 발주사업 수주를 돕기 위한 정보센터를 수출입은행과 KOTRA에 두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