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BIZ 플러스 영남] "車고장 점검장비 하반기 본격 수출"

구미 명진전자 석정곤 사장

열쇠를 분실해 차량 문을 열수 없을 때 보험회사 등의 긴급출동서비스 직원이 끝에 미세한 조명등이 달린 긴 쇠붙이를 창 틈으로 넣어 잠금 장치를 찾아 해제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생활 주변의 아이디어로 이 같은 ‘차량도어 강제해정용 조명등기구’ 제품을 개발한 회사는 경북 구미시 고아읍에 위치한 명진전자다. 테스트박스 개발…고장부위 정확히 알아내
직원 10여명 불구 특허기술 4개나 보유
이 회사 석정곤(50) 사장은 전기 전자 엔지니어로 직장생활을 시작해 지난 88년 전자부품 임가공 사업업 시작으로 자동차정비 전문 테스트기 장비 제조업체로 명진전자를 키웠다. 명진전자는 10여명이 근무하는 작은 업체지만 장비 제조에 필요한 4가지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석 사장이 다른 회사와 제휴해 OEM 방식으로 전략 수출하는 장비인 ‘Leak Detector’는 미국과 일본의 정비공장에서는 법적으로 갖춰야 하는 차량 정비점검 기기로 등록돼 있다. 차량 내부에 있는 고무호스와 파이프 등 모든 관로의 누설을 점검하는 기기인데 신속하고 저렴한 차량 정비를 위해 필수적이다. 이와 별도로 10억원을 투자해 3년간에 걸쳐 개발한 캔 테스트박스(Can Test Box)는 사운을 건 제품이다. 차량의 고장 여부를 파악하는 장비인데 자동차 엔진에 기기를 꽂으면 여기서 전해오는 파형을 분석해 센서가 부착된 모든 부품의 고장 부위를 밝혀내는 장비다. 고급차량은 시스템적인 장애가 발생했을 때 현재의 장비로는 고장 부위를 알아내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데 이 장비를 이용하면 문제 지점을 정확히 알아낼 수 있다. 현재 이 장비는 전세계 20여개국에서 800여대를 샘플로 성능을 시험 중에 있다. 석 사장은 “지난해 제품을 완성햇지만 일본과 유럽 각국에서 부분적인 보완을 요구해 시간과 자금이 많이 들어갔다“며 “이제 제품의 완성도가 높아져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수출에 들어갈 것” 이라고 기대했다. 명진전자는 또 자동차의 전압과 저항을 측정하고 다이오드와 콘덴서 테스트는 물론 주파수 등을 종합 측정하는 자동차용 멀티미터기를 자체 개발해 국내외에 보급하기 시작했다. 이런 신제품 상용화에 힘입어 올해에는 지난해 매출 10억원을 넘어 개발장비 수출로 비약적인 매출신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