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취업보다는 소자본 창업의 길을 택했는데 솔직히 기대반 걱정반의 심정입니다. 그렇지만 꼭 성공하리라는 확신이 있습니다』본사가 서울 25개 구를 8개 권역으로 나눠 개최하는 「열린 창업교육 및 설명회」에 참석해 새 인생을 택한 임경애(27), 석호영(32), 전종성(30)씨.
이들은 설명회에서 풍부한 창업정보는 물론 자신감까지 얻어 (주)컴키드(대표 남기영)의 컴퓨터 가정방문교육 지사 및 소호(SOHO)사업을 시작했다고 한결같이 입을 모았다.
『딸이 7살이라 어린이 관련 사업을 구상하던 중 설명회를 듣고 보름만에 지사를 하게 됐습니다. 교육사업으로 전망도 괜찮고, 아이에게도 직접 컴퓨터도 가르칠 수 있어 맘에 들었어요』. 지난 27일 컴키드 서울 강서중앙지사(02_663_0902)를 연 林씨는 성급한 결정이 아니냐는 질문에 본사와 가맹점을 방문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꼼꼼히 따져 봤다고 말했다.
『애니메이션으로 구성돼 있는 교육 CD-롬이 흥미진진한 것이 일단 좋았습니다. 본사가 안정적이고 가맹점 교육 및 지원체계, 프로그램개발 능력이 우수한 것도 매력적이었죠』. 그녀는 IMF 전에 단독으로 아동복매장을 운영하며 짭짤하게 돈을 번 적이 있다며, 교사를 모집해 가정방문교육을 해야 하지만 이제는 본사의 지원을 받는 입장이 돼 든든하다고 털어 놨다.
『회사의 구조조정 바람속에서 열린 창업설명회를 들으니 뭔가 새로 해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불끈 솟았습니다』. 철강 유통업체에서 영업부서에서 일하다 컴퓨터교육 사장(강서가양지사·011_745~8516)으로 변신한 石씨는 소자본(1,300만원·가게보증금 제외)으로 할 수 있고 사업성이 있으며 본사가 신뢰감을 주는 지를 선택기준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직장을 그만둘 생각을 했을때는 막막하기만 했으나 거래처에서 서울경제를 보고 창업설명회에 참석한 것이 다행이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石사장은 『엄마들 사이에 본사의 인지도가 높고, 월 7만2,000원에 엄마와 아이 모두 컴퓨터를 쉽게 가르쳐 주니 반응이 좋습니다, 저도 컴퓨터를 잘 모르는데 본사에서 체계적으로 배웠다』고. 石씨는 林씨처럼 『아파트를 돌며 무료컴퓨터교육을 하거나 1주일씩 CD롬을 무료대여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전략을 펴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경기 양평에서 컴키드 소호사업을 최근 시작한 全씨(017_252~9680)는 영업시작 1주일만에 10여명의 회원을 모집했다며 뛴만큼 소득을 올릴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全씨는 『군생활 8년을 마치고 뭘 할까 고민하다 전공이었던 컴퓨터관련사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창업비용도 단돈 250만원에밖에 안들었습니다』고.
열린 창업설명회는 컴키드가 3월에만 8건의 지사와 10건의 소호계약을 맺는 등 예비창업자와 유망프랜차이즈를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고광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