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의 자회사인 기업리스가 본격적인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워크아웃 프로그램을 적용받는 리스회사는 지난달 워크아웃이 결정된 개발리스와 함께 2개사로 늘어나게 됐다.그러나 금융당국이 이들 2개사 이외의 리스사가 공적(公的) 워크아웃을 추진할 경우,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어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다른 리스사들은 사적(私的) 워크아웃을 추진하거나 청산 등의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리스 42개 채권단은 이날 채권단 회의를 열고 기업리스에 대한 워크아웃 적용을 결의했다. 기업리스의 주채권기관은 한빛은행이 맡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업리스는 오는 8월까지 워크아웃 세부계획을 수립, 채무구조조정에 들어가게 된다. 기업리스의 부채는 국내와 해외 2개법인(홍콩·싱가포르)을 포함해 1조9,997억원에 이른다.
한편 일부 종금사들이 기업리스의 워크아웃에 반대의견을 굽히지 않고 있어 오는 18일 마감 예정인 워크아웃 동의서 접수에 난항이 예상된다.
/한상복 기자 SBHA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