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스쿨존 있으나마나

작년 어린이 교통사고 하루 평균 2건 발생

어린이의 안전을 위해 시속 30㎞ 이하로 운행해야 하는 전국 1만4,000여개 스쿨존에서 지난해 하루 평균 2건의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어린이도 9명에 달했다. 15일 경찰청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유정현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전국 스쿨존에서 12세 이하 어린이가 사망하거나 다친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총 733건에 달했다. 어린이 보호를 위해 스쿨존을 설정하고 속도 제한 및 자동차 운행 금지 등 조치를 취하고 있음에도 교통사고가 빈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사고로 목숨을 잃은 어린이는 9명, 부상자는 760명으로 집계됐다. 사고 유형을 보면 차량 대 사람인 경우가 649건에 달해 교통 약자인 어린이가 차량에 직접 치이는 사례가 많았다. 스쿨존 교통사고는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6년 323건에서 2007년 345건, 2008년 517건, 2009년 535건, 2010년 733건 등으로 매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스쿨존 자체가 늘어난 데 따른 영향도 있지만 스쿨존 1,000곳당 사고 건수도 2006년 38.70건, 2007년 40.93건, 2008년 57.45건, 2009년 55.82건, 2010년 55.50건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스쿨존 과속단속 건수는 지난해 6만8,078건으로 2006년의 1만5,424건과 비교해 4년 만에 4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들어 적발 건수도 4만3.288건으로 지난해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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