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5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이날 금리 인하는 6대1로 결정됐는데 금리 동결을 주장한 1명의 소수의견은 문 위원이었다. 문 위원은 "국내 경제는 지난달에 전망한 회복 경로를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의 저성장률은 경기적인 측면 자체보다 구조적 측면에서의 대응이 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기를 과도하게 부정적으로 볼 필요가 없고 특히 정책 당국은 민간의 소비나 투자심리가 불필요하게 위축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며 정부가 앞장서 경기불안을 조장해서는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하지만 한은 총재 추천 금통위원인 문 위원이 총재와 다른 견해를 내놓음에 따라 김중수 총재의 리더십에 금이 가게 됐다. 이날 금통위에서는 중앙은행의 근본적 역할에 대한 반성도 나왔다. 한 금통위원은 "한은이 중앙은행으로서 전반적 경제 문제를 다룰 때는 전체적 논의를 제기하고 중앙은행 역할을 찾을지, 통화신용정책을 담당하는 입장에서 문제를 다룰지에 대해 보다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위원은 "정책 당국 간 시각이 엇갈린 것으로 해석되며 혼선이 야기됐다. 거시정책 간 부조화 논란이 지속됨에 따라 국민경제의 소모적 비용이 클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