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소득공제의 힘'… 연금펀드 환매 몰라요"



최근들어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서도 연금펀드는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반 주식형펀드가 주가 움직임에 따라 늘었다 빠졌다를 반복하는 것과는 달리, 연금펀드는 소득공제라는 장점을 업고 환매열풍을 피해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초 연금펀드 설정액은 4조1,9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대비 794억원, 1년 전과 비교하면 6,166억원 증가한 것이다. 올들어 일반 주식형펀드가 2월과 5월 ‘반짝’ 순유입된 것을 제외하고 대부분 순유출로 몸살을 앓은 데 비해 연금펀드는 매월 500억~700억원의 자금유입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연금펀드는 개인연금, 연금저축, 퇴직신탁, 퇴직연금 등 4가지로 구분되는데, 현재 신규가입 할 수 있는 상품은 연금저축과 퇴직연금이고, 개인연금과 퇴직신탁(올 연말까지)은 기존에 계좌를 보유한 사람만 추가불입이 가능하다. 지난해까지는 장기주식형펀드와 장기주택마련펀드도 소득공제 대상이었지만, 현재로썬 연금펀드만 납입금액의 100%(연 300만원 한도)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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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절세에 따른 수익률 제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데다 과세표준금액이 큰 대상자일수록 절세효과가 크다 보니 노후대비를 위한 장기투자 수단으로 선택하는 것”이라며 “펀드 환매시 공제 받았던 세금을 도로 뱉어내야 하는 것도 연금펀드가 대량환매에서 한걸음 빗겨나 있었던 이유”라고 말했다.

수익률은 펀드유형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연금펀드 상위 운용사를 중심으로 장기적으로 꾸준한 성적이 유지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영자산운용의 ‘신영연금60증권 전환형 투자신탁(주식혼합)’의 3년 수익률은 19.68%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라이프사이클4050연금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1(주식혼합)’은 17.36%, 하나UBS자산운용의 ‘하나UBS인Best연금증권투자신탁1(채권)’은 15.11%였다.

규모로 보면 현재 연금저축의 경우 하나UBS자산운용(5,762억원)과 미래에셋자산운용(4,952억원)이 시장을 크게 양분한 가운데 한국투신운용(2,667억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1,906억원)이 뒤를 따르고 있다. 퇴직연금은 미래에셋자산운용(4,072억원)이 단연 앞선 가운데 삼성자산운용(1,636억원), 한국투신운용(1,133억원), 신영자산운용(1,011억원) 등의 순으로 설정액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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