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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용표(사진) 통일부 장관은 "최근 가뭄이 남북한 모두 힘든 상황에서 협력을 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북한이 더 어렵다면 우리가 필요한 지원을 해줄 용의는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16일에 취임한 홍 장관은 취임 100일째인 23일 저녁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남북관계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홍 장관은 최근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에 대한 지원 의사를 내비치면서도 "아직 선제적으로 지원을 제의할 계획은 없다"며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100일 동안의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북한이 워낙 소극적이라 잘 안 된 부분도 있지만 남북대화 교류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큰 성과가 없는 것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어 "기본적으로 정부는 대화에 대해 열린 자세를 가지고 있다. 다만 북한과 의미 있는 대화를 할 방법이 무엇일지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말해 경색된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찾을 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