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은 오는 5월부터 전국의 227개 지사에서 직장ㆍ지역업무를 동시에 수행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이상룡 공단 이사장은 이날 “직장ㆍ지역으로 이원화돼 있는 공단 지사조직을 4월까지 통합, 직장 또는 지역업무만 보던 전국 지사에서 직장ㆍ지역업무를 모두 보도록 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오는 7월부터 농업ㆍ건설업ㆍ음식점 등 15개 임의업종의 5인 미만 사업장이 직장가입자로 편입되면 직장보험 관할 사업장이 27만개 가량 늘어난다”며 “현재의 직장ㆍ지역별 구분운영체제가 유지될 경우 중소도시나 농어촌 지역 직장가입자들이 다른 시ㆍ군에서 민원을 처리해야 하는 등 큰 불편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공단은 오는 4월까지 세부 조직개편안을 확정할 계획이지만 직장ㆍ지역으로 분리돼 있는 공단 노동조합 중 직장노조가 업무혼란 등을 이유로 통합에 반대하고 있어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현재 235개 공단 지사중 69개는 지역ㆍ지역업무를 함께 보고 있지만 154개는 지역업무만, 서울에 있는 12개 출장소는 직장업무만 보고 있다. 공단은 12개 출장소를 폐지하고 업무량이 많은 5개 대형 지사는 분리해 직장ㆍ지역업무를 동시에 수행하는 227개 지사체제로 재편할 계획이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