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기업, 월드컵 티켓 마케팅 가열

중요 바이어에 제공위해 1,000매 단위 구입나서월드컵 대진표가 확정됨에 따라 대기업들의 월드컵 티켓 마케팅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월드컵 주요 경기에 바이어나 해외 딜러, 제휴선 관계자 등을 초청, 이번 월드컵 경기를 적극적인 마케팅 기회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포항제철ㆍLGㆍ현대자동차ㆍ삼성ㆍSK 등 주요 대기업들은 월드컵 마케팅을 위한 입장권 확보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특히 사업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중국지역 관계자들을 대거 초청하기로 함에 따라 국내에서 예정된 중국팀 경기의 입장권이 품귀를 빚을 전망이다. 월드컵 공식 스폰서인 포항제철은 주최측에서 할당한 물량 외에 주요 경기의 입장권을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특히 국내에서 경기가 열리는 중국팀의 예선 3게임의 입장권을 1,000장 이상 확보해 이 지역 합작자 및 고객사 관계자들을 대거 초청할 예정이다. 포철의 한 관계자는 "이번 월드컵이 중국ㆍ동남아 등 해외 고객사 대표들에게 한국의 이미지 개선뿐 아니라 회사의 위상을 확고히 심어주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대자동차도 월드컵 공식 스폰서로서 배정받은 입장권 외에 중국 등 주요 국가들의 입장권을 별도로 확보, 현지 딜러나 고객들을 월드컵에 초청하는 행사를 가지기로 했다. 현대차는 이번 월드컵을 자사 브랜드 제품의 이미지를 높이는 계기로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또 일본에서 열리는 경기의 입장권도 미리 확보해 일본 현지의 고객들을 초청, 일본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판촉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LG전자도 해외 현지 딜러와 바이어들을 초청, 공장견학과 함께 경기관람을 통한 판촉활동을 벌이기로 하고 미리 확보해놓은 1,000장 외에 추가로 입장권 구매에 나서기로 했다. LG전자는 특히 사업비중이 높아지는 중국측 거래선들을 위해 중국팀 경기를 중심으로 입장권 확보를 추진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도 개막전을 비롯한 일부 입장권을 이미 확보한 데 이어 대진표에 따라 중국 등 주요팀 경기의 입장권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서 바이어와 딜러 등을 월드컵 경기에 초청할 예정이다. SK 역시 SK텔레콤 등을 중심으로 중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의 협력업체 관계자들을 초청, 월드컵 경기를 관람하는 행사를 마련하기로 하고 계열사별로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주요 경기의 입장권 구매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중동지역과 거래가 많은 두산중공업 등 일부 대기업들은 이 지역 대표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일본에서 경기를 치르기로 확정되자 국내 입장권 구입 방침을 포기하기로 했다. 김석중 전경련 상무는 "88 서울 올림픽에서도 기업들이 주요 바이어들을 초청해 이미지를 크게 높였었다"며 "이번 월드컵도 해외 바이어들과의 유대 강화와 수출 확대를 위해 절대 놓칠 수 없는 기회"라고 말했다. 강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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