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반도체값 하락,70년대 「오일쇼크」 수준

◎수출감소 16%선 올­74년 “비슷”올들어 지난 9월까지 반도체가격의 하락이 수출입에 미친 영향은 지난 74년과 79년의 1,2차 석유파동의 충격에 버금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석유파동의 경우 제품의 성격상 중장기적으로도 수출경쟁력에 지속적으로 악영향을 미친 반면 반도체의 경우에는 그 여파가 단기에 머무를 것으로 나타나 파급범위와 기간에 있어서는 성격이 다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일쇼크의 경우 원유공급을 절대적으로 해외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우리 산업구조의 속성상 그 충격이 불가피하지만 반도체 가격하락의 충격은 우리 수출이 일부 주력업종에 지나치게 의존한데 따른 것이므로 수출상품구조의 다변화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최근의 반도체가격 하락과 1,2차 석유파동이 교역조건 및 수출입에 미친 영향」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반도체 가격은 지난해말에 비해 5분의 1수준으로 떨어져 지난 74년과 79년 1,2차 석유파동시 유가가 각각 3.6배,2.4배 오른 것과 가격변동폭이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가격변동이 수출입에 미친 영향에 있어서도 반도체 가격하락에 따른 수출감소액이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동기 수출액 기준으로 16.4%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1,2차 석유파동시 유가급등에 따른 수입증가액이 전년동기의 총수입액에서 차지하는 비중 16.5%, 13.0%와 비슷한 수준이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반도체가격하락이 수출입에 미친 영향은 1,2차 석유파동시 유가급등이 수출입에 미친 영향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석유의 경우 수출입에 대한 파급효과가 전산업에 걸쳐 장기적으로 나타났고 교역조건에의 영향도 20∼27%포인트 악화시킨 반면, 반도체가격 하락의 경우에는 수출입에 미치는 영향이 단기에 그치고 교역조건 악화효과도 7.4%포인트에 머물러 석유파동의 파급효과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김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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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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