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UBS서 예금 대거 이탈

4분기 310억弗 유출 전분기比 2배 늘어

금융위기를 계기로 스위스 은행의 비밀주의의 근간이 흔들리면서 간판 은행인 UBS로부터 자금이 대거 빠져 나가고 있다. 1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UBS에서 330억 스위스프랑(약 310억 달러)이 순유출됐다. 이는 3분기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지난 한해 동안 빠져나간 예금은 무려 900억 스위스 프랑에 달했다. UBS에서는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8년에도 1,070억 스위스프랑의 예금이 흘러 나갔다. 대규모 자금 인출의 직접적 원인은 인접국인 이탈리아가 은닉 자금에 대해 사면조치를 취하고 브라질 자회사를 매각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에 앞서 스위스 은행이 미국 사법당국의 압력에 굴복해 고객 명단을 넘기는 등 은행 비밀주의의 근간을 훼손했기 때문이다. 최근 UBS는 최근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12억1,000만 스위스 프랑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대규모 예금 인출로 인해 향후 이익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고 FT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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