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민노총 이수호 위원장 "현 노사정위 참여불가"

이수호 위원장 "현 노사정위 참여는 불가" "8월말까지 새기구 설립되면 참여 가능" 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은 25일 현재의 노사정위원회는 문제가 많은 만큼 참여가 불가능하며 오는 8월말까지 새로운 노사정 논의 기구가 만들어질 경우 참여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이수영) 주최로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경영조찬세미나에 참석,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 노사정위 불참 의견을 노사정 대표자 회의에서도 밝혔다"며 "한시적으로 8월말까지 새로운 기구를 만들 것을 제안했으며 이런 뒤라야 민주노총도 참여해노사 관계의 큰틀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께 자리한 민노총 관계자는 "8월에 있을 민노총 대의원 대회에서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방향은 이미 잠정적으로 확정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이날 강연에서 "최저임금 문제로 `투쟁'하다 왔지만 민노총 위원장이 사용자 단체인 경총을 처음 찾는다는 자체가 의미있는 것"이라며 "경제문제를 함께 걱정해야 하는 책임있는 단체들로서 앞으로 싸울때 싸우더라도 서로의 고민을 털어놓는 확실한 관계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문제는 빈부의 격차이며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데 있다"며 "여기에는 다수의 기업들이 인건비 감소만을 통해 경영위기를 해결하려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보건의료노조가 이번에 산통 끝에 산별교섭을 성공시킴으로써 많은사회적 비용을 줄였다고 생각한다"며 "여기에는 정부 및 경총의 자제도 큰 역할을한 만큼 앞으로 금속,화학,궤도연대 등의 주5일제 교섭에서도 산별교섭을 통한 자율적 해결관행이 만들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기업을 살리는 노력에 민주노총도 동참할 수 있느냐는 참석자의 질문에 "기업이 잘 되도록 하는 일이라면 규제철폐건 무엇이건 간에 노동자와 노조도충분히 할 수 있으며 함께 하겠다"며 "기업이 잘되고 투명해지는데 노조가 반대할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날 사전 배포한 강의자료로 올해 민주노총의 사업계획안을거의 원본 그대로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 입력시간 : 2004-06-2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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