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론스타에 주식담보대출 등 관련 하나금융 검사 착수

금감원 18일부터… 10월엔 우리금융 조사

금융감독원이 18일부터 하나금융지주에 대한 검사에 착수한다. 금감원은 하나은행의 론스타에 대한 1조5,000억원의 주식담보대출 및 지주회사의 과도한 경영개입 등에 검사를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하나금융에 이어 오는 10월에는 우리금융지주에 대해 종합검사를 벌일 계획이다. 16일 금융 당국과 금융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2주가량의 예비검사를 마무리하고 18일부터 3주 동안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에 대해 3~4개 검사반을 투입해 부문별 검사를 벌이기로 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금감원 검사가 18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이번에는 종합검사가 아니어서 검사 기간은 예전보다 짧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지난달 하나은행이 론스타에 외환은행 주식을 담보로 1조5,000억원을 대출해준 구체적인 경위와 계약내용 등을 우선적으로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은 론스타와 외환은행 지분 인수계약을 11월 말까지 6개월 연장하는 데 합의하면서 론스타에 1조5,000억원의 대출을 해줘 이면계약 혹은 특혜대출 의혹 등이 금융권에서 제기된 바 있다. 금감원은 또 이번 검사에서 하나금융지주가 자회사에 대한 사업목표 부여와 사업계획 승인, 경영성과 평가 및 보상, 지배구조 결정, 업무와 재산상태 검사, 내부 통제와 위험관리 등을 적절하게 수행해왔는지도 따질 예정이다. 특히 지주회사가 자회사 경영에 과도하게 개입하거나 영업실적 등을 직접 챙기며 인사까지 직접 관여하지 않았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금감원은 하나금융지주에 대한 검사가 마무리되면 10월에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종합 검사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은 최근에 심도 있는 검사가 실시되지 않은데다 지난해 말 실시된 감사원 감사에서 상당한 문제점들이 발견됐다는 제보들이 나오면서 하나금융보다 더 강도 높은 종합검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