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무차입 경영 제조업체 늘어

작년 157곳… 전년比 28%차입경영에 대한 규제와 함께 외부에서 돈을 빌려쓰지 않는 제조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20일 한국은행의 '기업경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매출액 20억원 이상인 2,175개 제조업체 중 회사채를 포함, 장ㆍ단기 차입금을 쓰지 않는 무차입경영 기업은 모두 157개로 전체의 7.2%에 달했다. 이는 전년의 무차입경영 기업 113개사에 비해 28% 늘어난 것으로 차입금을 전혀 쓰지 않는 기업들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무차입경영 기업으로는 상장사 중 남양유업ㆍ신도리코ㆍ경동보일러ㆍ일성신약ㆍ켐브리지ㆍ다함이텍ㆍ세원중공업 등이며 코스닥등록 기업으로는 삼영열기ㆍ태진미디어ㆍ한국하이네트ㆍ시공테크ㆍ대양이앤씨 등이다. 지난해 무차입경영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12.3%로 제조업 평균(5.5%)의 2배를 웃돌았고 매출액 대비 경상이익률도 13.8%로 평균치(0.4%)에 비해 35배 수준에 달했다. 지난해 제조업체들이 평균적으로 1,000원어치를 팔아 4원의 이익을 남긴 반면 이들은 138원의 이익을 올린 셈이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경제가 불황일 경우 무차입경영 기업의 수익이 차입경영 기업에 비해 높은 반면 경제가 호황국면으로 들어서면 그 반대 현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정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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