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위원회 논의 의제를 노사문제 중심에서 양극화 해소, 사회취약계층 지원 등 사회ㆍ경제 이슈로까지 확대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조성준(사진) 노사정위원회 위원장은 26일 낮 취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회 양극화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노사정이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사 문제와 함께 취약계층의 권익과 복지신장을 위해 노사정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패를 예단하고 사회적 대화를 포기해서는 안된다”며 “각 경제주체들은 어렵더라도 사회공동체의 공동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 위원장은 특히 오는 7월 중 노사관계 선진화 법안(노사 로드맵)에 대한 합의가 어렵지 않겠냐는 질문에 대해 “지난 98년 1월 1기 노사정위원회가 출범할 당시 노사정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지만 보름 만에 대타협을 이뤄냈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대화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노사정이 상호신뢰만 가질 수 있다면 이견이 있는 문제의 절반 정도는 해결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합의가 안되는 부분도 신뢰가 전제된다면 파국으로 치닫는 것은 막을 수 있다”는 소신을 밝혔다. 23일 취임한 조 위원장은 이날 취임 첫 일정으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을 방문, 지도부와 환담을 나눴다. 그는 최근 노사정대표자회의에 복귀한 민주노총의 경우 올 하반기 사회적 대화가 성과를 보일 경우 내년 초에 노사정위원회 복귀까지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