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주유대금 손님몰래 두번결제
주유원 돈 빼돌리다 덜미
아르바이트 주유원들이 주유대금을 지불하기 위해 손님이 내준 신용카드를 몰래 두번 결제해 피해를 입히고, 카드 매출전표에 나온 금액만큼 또 다시 주유소 금고에서 돈을 빼돌리다 결국 덜미가 잡혔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9일 주유소 금고의 주유대금을 빼돌린 혐의(절도 등)로 김모(18)군 등 2명을 구속했다.
김군 등은 작년 11월 한달간 중구 반구동 H주유소와 북구 농소동 M주유소 등 2곳에서 주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주유대금 결제를 위해 손님이 내주는 신용카드를 카드 체크기에 두번 결제한 뒤 매출전표 1장은 손님에게 돌려주고 나머지 1장은 손님서명을 그대로 베껴 쓴 뒤 주유소 금고에 넣고 전표 금액만큼 현금을 몰래 꺼내가는 수법으로 20여 차례에 걸쳐 모두 94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범행으로 당시 신용카드로 주유대금을 지불했던 손님 20여명이 기름값을 두배로 내는 피해를 입었다.
김군 등은 경찰조사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주유소 손님들이 카드사용금액이 나오는 한달 뒤라야 범행 사실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보름만에 다른 주유소로 아르바이트 자리를 옮겼다"며 "대부분의 손님이 차에서 내려오지 않기 때문에 카드결제를 전혀 눈치채지 못해 범행은 쉬웠다"고 말했다.
이들은 금고에 주유대금이 제대로 채워지지 않는 점을 수상하게 여긴 주유소 주인의 신고로 붙잡혔다.
김광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