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현재 은행과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총 699조3,000억원으로 지난달보다 3조8,000억원 증가했다.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지난 1월 2조원 감소했다가 2월부터 4개월 연속 사상 최고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5월 주택매매 거래량이 4월보다는 줄면서 대출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다”며 “하지만 지난해 5월(3조4,000억원)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큰 편”이라고 말했다.
유형별로 주택담보대출은 428조1,000억원으로 한달 전보다 2조6,000억원 늘었고, 마이너스 통장, 예적금담보대출 등 기타대출(271조2,000억원)도 1조2,000억원 증가했다.
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이 486조원으로 2조원 불어났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335조2,000억원)은 1조8,000억원, 기타대출(150조8,000억원)은 1,000억원 늘었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213조3,000억원으로 1조8,000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92조9,000억원)이 7,000억원, 기타대출(120조4,000억원)이 1조1,000억원 많아졌다.
지역별로는 수도권(425조9,000억원)이 1조4,000억원, 비수도권(273조4,000억원)이 2조4,000억원 증가하며 지난달보다 증가 폭이 둔화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