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턴사의 신흥시장 투자팀을 이끌고 있으며 현재 무궁화구조조정기금의 수석 펀드매니저이기도 한 마크 모비우스(MARK MOBIUS·사진) 템플턴 이머징마켓펀드 사장은 『한국증시의 주가가 너무 빠른 속도로 상승해 일정 기간 조정이 불가피하지만 장기적으로 대세상승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모비우스 사장은 『한국은 지금 경기저점을 지나 다시 고성장으로 전환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앞으로 5년 동안 5~6%의 경제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한국정부의 구조조정 작업은 기대 이상으로 진행돼 아시아 국가 구조조정의 모델이 되고 있다』면서 『구조조정 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주가는 앞으로 매년 10~15%씩 5년간 50% 이상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모비우스 사장은 『템플턴은 조만간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글로벌 리스트럭처링 펀드를 설립할 계획』이라면서 『유럽과 미국의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모집할 5억달러의 투자금 중 최대 1억달러를 한국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두드러지고 있는 외국인의 순매도 추세와 관련, 모비우스 사장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가격이 오른 데 따른 차익실현으로 일정 부분 매도가 있었지만 템플턴은 오히려 매수우위』라면서 『장기적으로 볼 때 한국증시에의 자금유입은 더욱 증가할 것이며 구조조정과 개혁이 성공리에 추진되면 외국인의 투자규모 역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논란이 되고 있는 투신권 구조조정에 대해 『고객에게 투자위험을 충분히 알리지 않은 투신사와 이를 상당 부분 방조한 정부 모두에 책임이 있다』면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투자자 손실을 일정 부분 보상해주되 투신상품은 실적배당 상품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구영기자GY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