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2.15% 사상최고… 작년보다 3.42%P 상승
은행권의 신용카드연체율이 상승세를 이어가 사상 처음으로 12%대를 넘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용카드 영업을 하고 있는 16개 은행의 지난 11월 말 현재 카드 부문 평균연체율은 12.15%로 전월의 11.29%보다 0.86%포인트가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말의 8.73%에 비해 무려 3.42%포인트나 높은 것으로 은행들이 현금서비스 축소 및 돌려막기 제한 등 건전성 강화를 위한 조치를 잇따라 취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권의 카드연체율은 지난해 말 7.31%로 한때 감소하는 듯했으나 올들어 6월 9.26%, 7월 10.00%, 8월 10.89%, 9월 11.09% 등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금감원은 현재 집계 중인 9개 전업카드사의 11월 연체율도 사상 처음으로 10%대를 넘어서며 10.4%를 기록했던 10월보다 낮아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무분별하게 카드가 발급된 데 따른 후유증으로 연체율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며 "그러나 은행들이 연말결산을 앞두고 연체율 관리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여 12월 연체율은 다소 주춤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인 피치사는 최근 발표한 특별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카드자산 연체가 급증하면서 수익감소는 불가피하지만 은행산업과 개별 금융회사의 부실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진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