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넷시대의 총아 네트스케이프 ‘흔들’

◎MS·IBM 등 후발업체 맹추격에 브라우저시장 점유율 70%로 내려/서버용 SW시장도 고전… 주가급락/인트라넷용 새 SW에 한가닥 희망「네트스케이프가 제2의 마이크로소프트가 될수 있을까」 인터넷의 폭발적인 붐과 함께 검색프로그램(브라우저)인 「내비게이터」로 세계 시장을 석권한 네트스케이프사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소프트웨어 왕국을 향해 나간다는 희망에 차 있었다. 절대강자인 마이크로소프트를 브라우저 시장에서는 확실히 꺾었으며 이를 발판으로 인터넷 관련 각종 소프트웨어 분야로 진출, 네트스케이프 신화가 만들어지는듯 보였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와 IBM등의 경쟁기업들의 거센 공세와 후발 업체들의공세로 점차 이 희망은 퇴색하고 있다. 좀처럼 무너지지 않을 것같은 브라우저 시장의 아성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익스플로러」가 집요한 추격을 하면서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했다. 실제 지난 4월 전세계 시장의 87%를 점유하고 있던 내비게이터는 올들어 70%로까지 떨어졌으며 4%였던 익스플로러는 28%까지 급성장했다. 지난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거의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서버용 소프트웨어도 지난해 점유율이 70%대로 떨어져 계속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 네트스케이프가 성공을 거둔 배경은 모든 컴퓨터가 사용할수 있는 소프트웨어의 개발이었다. 그러나 이런 호환성의 장점을 마이크로소프트, IBM등 거의 모든 업체들이 주요 전략으로 채택하면서 점차 특성을 잃고 있다.이를 반영하듯 네트스케이프의 주식은 지난 1년동안 절반 가격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한달동안에만 32%포인트나 떨어져 한때 주당 1백달러 선 돌파를 노리던 주가가 겨우 40달러 언저리에서 주춤하고 있다. 투자은행인 모건 그렌펠은 아예 네트스케이프의 장래가 『어둡다』고 단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렇게 상황이 악화되지만 네트스케이프의 최고 경영자 제임스 박스데일 사장은 낙관적인다. 비록 마이크로소프트의 90억달러에 비해 비교도 안되는 2억달러의 투자자금을 가지고 있지만 이정도만 해도 충분히 승부해볼만하다는 것이다. 박스데일은 또 브라우저시장 일변도를 탈피하기 위해 개발, 올 2분기 출시예정인 「커뮤니케이터」로써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소프트웨어는 기업전용 인터넷인 인트라넷에서 사용자들의 전자우편, 서류결제와 스케줄관리등을 하는 전용 소프트웨어다. 네트스케이프는 이를 통해 수년안에 1백억달러 시장을 형성할 인트라넷 시장에서 확실한 위치를 구축할수 있을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 시대를 열고 소프트웨어왕국으로 한걸음씩 나아가던 네트스케이프가 제 2의 마이크로소프트가 되기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들이 더욱 많아진 듯하다.<온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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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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