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북한, 中 무역의존도 첫 80% 넘어서

2004년 48.5%에서 2010년 83%로 급증…대외교역은 역대 최고치

지난해 북한의 대외교역(남북교역 제외)규모가 41억7,000만 달러로 1990년 처음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북한의 대외교역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사상 처음으로 80%를 넘어섰다. 27일 KOTRA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수출은 전년 대비 42.4% 증가한 15억1,000만 달러, 수입은 13.2% 늘어난 26억6,000만 달러로 총 11억5,000만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북한의 대외교역이 늘어난 것은 외화벌이를 위한 광물수출 급증과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원유 수입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북한의 대 중국 교역규모는 전년 대비 29.3% 증가한 34억7,000만 달러(수출 11억9,000만 달러, 수입 22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전체 교역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4년 48.5%에서 2006년 56.7%, 2009년 78.5%로 매년 꾸준히 높아져왔고 지난해에는 83%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중국은 지난 1995년 일본에 최대교역국의 자리를 내준 것을 제외하곤 줄곧 북한의 최대 교역상대국 지위를 유지했다. 중국에 이어 러시아, 독일, 인도, 태국이 북한의 2~5위 교역국에 올랐다. 특히 지난해 러시아와의 무역액은 전년 대비 79.3% 증가한 1억1,000만 달러를 기록한 데 반해 독일과 인도의 무역규모는 모두 감소했다. 한편 일본의 경우 2008년 대북 경제제재를 가한 이후 2009년 교역실적이 전무한 것으로 조사됐고 미국 역시 대북경제제재 효과로 북한의 대미 수출입은 각각 8,000달러와 193만 달러에 그쳤다. 민족 내부거래라는 특수성 때문에 북한의 대외무역통계에 포함되지 않은 남북한 교역은 지난해 총 19억1,0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천안함 피격사태 이후 실시된 5.24조치로 일반교역과 위탁가공이 감소했음에도 개성공단 생산증가로 2009년보다 13.9% 증가한 수치다. 한편 북한의 주요 수입품목은 원유 등 연료(5억2,000만 달러), 기계류(2억6,700만 달러), 전기기기류(2억1,600만 달러) 등이었으며 수출품은 무연탄(4억200만 달러), 광물(2억5,200만 달러), 의류(1억8,900만 달러)의 순으로 집계됐다. KOTRA 관계자는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대북제재 및 추가제재 가능성과 함께 남북간 교역중단 등으로 대중 무역의 편중도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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