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현실이 된 카드규제 역풍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충격<br>삼성카드 4년만에 적자

우려했던 것이 터지고 말았다

삼성카드가 지난해 4ㆍ4분기에 4년 만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4ㆍ4분기에 일회성 대손비용이 한꺼번에 반영된데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충격파가 전해진 결과다.

삼성카드는 28일 2012년 4ㆍ4분기에 순손실 25억9,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순이익 615억7,300만원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삼성카드 분기실적이 적자를 기록하기는 4년 만에 처음이다.


삼성카드의 이 같은 실적감소는 추가 충당금 적립 및 가맹점 수수료 수익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삼성카드는 4ㆍ4분기에 개인워크아웃 채권에 대한 일회성 비용 843억원(세후)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삼성카드의 2012년 당기순이익은 2,99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1년(3,752억원)에 비해 20.3% 줄어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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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카드사들의 실적도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삼성카드는 카드사 중 유일한 상장사로 실적을 가장 먼저 공개한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모든 카드사들의 추가 충당금은 4ㆍ4분기에 집중되고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도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사항"이라며 "실적부진은 동일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업계의 실적부진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맹점 수수료 체계 개편안이 시작된 지 얼마 안 돼 지난해 실적에 미치는 악영향은 크지 않았지만 올해부터는 수수료 수익감소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박해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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