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의 지난달 매출액 합계가 지난해 1월보다 24.6%나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1일 전했다. 2005년 1월 매출 동향 조사를 시작한 이후 8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수치다.
그간 판매 감소폭이 가장 컸던 것은 글로벌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2월의 20.3%였다.
지경부는 설 연휴가 지난해에는 1월이었는데 올해는 2월이었다는 점이 큰폭의 매출 감소를 초래했다고 분석했지만 상황이 같았던 2010년 1월의 경우 대형마트 매출액이 전년보다 13.4% 줄었다.
이에 따라 당시보다 매출 감소폭이 더 커진 것은 소비 부진으로 유통업계가 경기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데다 의무 휴업까지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월 대비 상품군별 매출감소율은 식품이 26.5%로 가장 높았으며 의류 26.4%, 가전ㆍ문화 24.5%, 가정ㆍ생활 24.1%, 잡화 21.9%, 스포츠 9.0% 등의 순이었다.
백화점 매출도 최악의 부진을 기록했다.
롯데·현대·신세계 백화점의 1월 매출 합계는 작년 같은 시기보다 8.2% 감소했다. 올해처럼 설 연휴 기간에 시차가 있던 2010년 1월에는 4.8% 매출이 증가했었다.
식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5% 감소해 역시 가장 큰폭으로 줄었으며 남성의류, 잡화(가정용품 제외), 여성캐주얼은 각각 15.4%, 11.1%, 5.6% 감소했다. 불황의 무풍지대로 불리던 해외 유명브랜드도 7.1% 판매가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