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은 소품으로 완성된다. 골프패션도 마찬가지. 포인트가 될만한 소품을 한 두 가지 갖추면 필드에서 자신만의 개성을 뽐낼 수 있다.
골프 소품이라고 하면 모자, 장갑, 양말, 신발. 벨트, 헤드커버, 우산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 중 가장 손쉽게 멋을 낼 수 있는 것은 모자다. 가장 흔한 야구 캡 모양의 골프모자도 그 형태나 색상, 무늬가 다양하므로 상하의 중 포인트가 되는 색상과 매치해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경주 선수가 쓰는 썬 바이저 타입도 있고 여성의 경우는 밀집모자처럼 챙이 넓은 스타일도 활용해 볼만하다.
모자 다음으로 신경을 쓸 소품은 신발. 수년 전만해도 흰색이나 검정, 베이지 등 무난한 스타일 일색이었던 골프화는 최근 색상은 물론 구두형과 운동화형에 샌들형까지 다양한 스타일로 출시되고 있다.
그런데 아무리 좋은 골프화라도 골프의류와 어울리지 않는다면 감각이 없어 보이고 자칫 우스꽝스러워 보일 수도 있다. 보통 골프화는 하의 색상과 맞추거나 모자와 색깔을 매치하는 것이 무난하다. 보통 하의를 상의보다 어둡게 입기 때문에 이에 맞춰 선택하면 안정감과 균형 감을 줄 수 있다. 또 모자와 맞추면 위아래로 같은 색을 보여 역시 균형 감을 준다.
조금 더 개성 있게 보이고 싶다면 옷에서 포인트가 되는 컬러가 배색으로 들어간 스타일을 신어도 좋다.
중ㆍ장년인 경우 바지에 체크나 스트라이프 등 패턴이 들어갈 때는 다소 심플한 것을, 무늬가 없는 바지일 경우는 두 가지 색상으로 된 신발을 고르는 것이 무난하다. 젊은 층이 선호하는 면 바지를 입을 경우는 스니커즈 형 운동화가 잘 어울린다.
한편 계절별로 갖춰야 할 소품들도 있다.
봄철에는 언제 바람이 불지 모르는 만큼 얇은 바람막이나 얇은 조끼가 필요하고 장마철이 있는 여름에는 비옷과 우산이 필수 아이템. 여분의 장갑이나 양말을 캐디 백에 넣어두는 것도 좋다. 가을철에도 밤낮의 기온 변화가 크므로 보온 아이템을 준비해 다녀야 하며 겨울철에는 귀마개가 있는 모자와 샷을 하지 않을 때 손을 보호할 수 있는 벙어리 장갑 등이 필요하다.